연구방법론이란 무엇인가?

슬라이드와 리딩자료 Wednesday, March 12, 2025

리딩 자료

필수 자료

  • 연구방법론, 서론 연구방법론의 과학적 위상, pp. 15-38.

권장 자료

오늘의 강의 목표

  • 정치학이란 무엇이며 그 기원은 무엇인가? 이 학문 분야의 기원이 2025년 현재의 연구 정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 는가? 정치학 연구방법론에 관한 주요 쟁점들은 무엇인가? 그러한 논쟁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가?

  • 발표조 구성(랜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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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 연구방법론의 발전 과정과 그 목적

정치학(Political Science)은 사회과학(Social Science)의 한 분과 학문이다. 그렇다면 사회과학이란 무엇인가? 과거에는 정치학을 Politics라고 하였지만, 이제는 많은 이들이 Political Science라고 표기한다. 이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회(Society)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다. 과학(Science)은 대개 자연과학(Natural Science)을 의미한다. 자연과학은 그 연구대상이 자연현상이다. 이러한 점에서 사회와 자연은 분명히 구분된다. 언제부터 사회를 대상으로 과학적 접근을 시도하게 되었을까? 과거의 철학자들은 “존재하지는 않았지만 있어야 하는 것”, 즉 당위의 문제(ought to be done)에 대하여 연구했다. 인간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는 것들을 가정한 것이다. 따라서 정치철학 혹은 정치사상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함께 잘 살게 할 수 있을까(‘How to live well together?’)를 주제로 한다. 그러나 양차대전은 이러한 당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들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전쟁은 철학이 고민하던 것들을 부정했다. 전쟁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가의 논의가 대두되었다. 인간을 신뢰하였던 이들은 인간간의 약속과 이행의 선성(善性)을 전제로(인간이라면 약속을 지켜야만 한다, 당위) 국제연맹, 국제법 등의 장치들이 고안되었다. 이들이 바로 국제정치에서의 이상주의자들이었다. 그러나 연이은 2차대전의 발발로 다시금 현실주의가 대두하면서 사회를 연구하던 이들은 공황(panic)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전쟁의 발발에 따라 자연과학은 점차 진보를 거듭하였으나 사회에 대한 연구는 답보를 면치 못했던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사회를 연구하던 이들은 자연과학과 사회연구의 “무엇이 다른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점차 당위(ought to be done)가 아니라 사실(fact)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의 인과관계, 상관관계 및 그 과정 전반을 추적해나간 그들을 경험주의자라고 한다.

사실에 대한 관심은 자연과학의 방법을 사회에 대한 연구에 적용하려는 노력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연현상과 사회현상은 존재론, 인식론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자연현상은 규칙적이다. 반면 사회현상은 꼭 그렇지는 않다. 이 둘을 구분하는 하나의 언명은 대표적으로 17세기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표현이다. 당시 지배구조를 뒷받침하던 천동설에 대한 반박, 지동설은 교회의 압력에 의하여 묵살되었다. 이와 같이 사회현상은 시기, 사람,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자연현상은 일정한 법칙이 유지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연과학의 방법을 사회연구에 수용할 수 있을까?

우리가 연구하고자 하는 것은 개인의 심리, 행태 등이 아닌 그들의 집단이다. 인간 개개인은 제각각 움직이지만 집단은 어떠한 법칙성을 띄며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간들의 행태에서 규칙성을 찾고 그로부터 정책적 처방을 내리고자 하는 것, 이것이 방법론의 첫 단계일 것이다.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자연과학을 연구하는 사람과 그 연구대상이 다를 뿐, 과학자이다. 사람들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 행태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사회과학 연구자 역시 과학적 지식을 생산해내는 방법과 그 논리를 학습한다. 우리는 과학적 지식의 생산을 그 목적으로 한다. 과학과 과학적 지식(법칙, 이론)은 다르다. 과학이란 과학적 지식들을 생산해내기 위한 방법, 규준, 규칙 등을 총칭하는 것이다. 자연현상을 자연과학이 연구하듯, 사회현상은 사회과학으로 연구하며, 당위가 철학의 영역이라면 사실은 경험과학의 영역이다. 경험과학(empirical science)은 감각을 통해 인지한 정보만을 타당하다고 본다. 과학자는 엄밀해야 한다. 과학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지켜야할 것들이 많다. 우리는 본 강의를 통하여 이를 위한 논리, 분석기법 등을 학습할 것이다.

후기 행태주의(post-behaviorism)

자연과학이 경성과학(hard science)이라면 사회과학은 연성과학(soft science)이다. 경험과학은 감각정보로 인지된 것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객관적이라고 합의한 방법으로 도출된 지식이야 말로 과학적 지식으로 인정되기에, 사회과학에서의 객관성은 도구적 객관성이다. 이 내용을 강조하는 이유는 가치중립(value free)이라고 하는 행태주의가 만연하던 시기 강조되던 규준으로 인한 탓이다. 자연과학의 방법론을 수용하면서 가치중립이 강조되었는데, 그것은 사실상 이론은 그럴듯하지만 현상을 설명ㆍ예측하지 못하는 신기루와 같은 것이라는 비판이 일면서 자연과학의 방법론에 빠져 그 발전을 따라가는 것만을 꿈꾸고 있는 화물 숭배(Cargo Cult)의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구름과 같은 세계(cloud)와 시계와 같은(clock-like) 세계 사이에 우리 사회는 시계와 같은 세계에 가깝지만 완벽히 그러하지는 않은 정도로 사회과학은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다 유연한(plastic) 사회 현상에 대한 접근에 대한 논의가 나타나며 후기 행태주의(post-behaviorism)가 나타났다.